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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후기

서울심리지원센터 상담 1회기

by Haileee 2022. 8. 4.

서울시의 지원을 통해 무료로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심리지원센터가 있다(권역 별로 네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센터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일련의 심리 검사를 받은 후 상담사를 배정 받는다. 상담은 최대 8회기까지 진행된다.

나는 신경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지금 내 상태에 대한 더 깊이있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서울심리지원 동남센터에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다. 무료로 진행된다는 이점과, 코로나 이후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인해 신청을 한다 해도 내 차례가 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나는 3개월 정도 대기해야 한다고 안내 받았지만, 실제로 심리 검사는 7월 중순에 했고 첫 상담은 8월 초에 받게 되었으니 한 달이 좀 안 되게 대기한 셈이다.

상담이 시작 되기 전, 인터넷에 서울심리지원센터의 상담에 대해 검색해봤지만 상담이라는 게 지극히 사적인 일이라 그런지 후기를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상담이 진행되는 양상은 상담사의 재량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내 후기를 누군가 본다 해도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상담을 통해 얻은 조언 등을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하기 위해 매주 간략히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서울심리지원 동남센터 건물로 가는 길. 예뻐서 찍어봄


1회기(8/4 목)

- 내가 제일 먼저 고쳐야 할 부분은 나 자신을 편향되게 바라보는 것. 즉 나를 부정적인 측면으로만 바라보는 것. 나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5분 간 쉬지 않고 말할 수 있었지만 1분 동안 나의 좋은 점을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땐 한참을 생각해야 했고 눈물부터 나왔다.

- 나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한 번도' '아무것도'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 나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등등.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지금껏 살면서 단 한 번도 뭔가 해내지 못했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 지금 현재 잘하고 있다면 그것에 초점 맞추기. 지금은 폭식을 극복한 상태이지만 또 다시 그렇게 될까봐 두렵다고 했을 때 받은 조언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때문에 전전긍긍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인 지금의 나를 칭찬해 주자.

-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건 확실히 버리고 가야 한다. 나에 대한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생각들,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은 어떠한 이득도 주지 않는다.

- 나에 대한 믿음이 없는 상태로는 뭔가 열심히 하고 싶어도 열심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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