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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17

[리뷰] 성노동, 성매매가 아니라 성착취 - 박혜정 여성주의에 무지하고, 내가 보고 배워온 것들이 당연하다고만 여기며 살던 때에는 성착취에 대한 비판의식도 물론 없었다. 미디어를 통해 일상적으로 송출되는 '룸살롱'에서 노는 장면, 으슥한 길거리에 줄지어 있는 불건전한 분위기의 간판들(주로 여성의 이름으로 여겨지는 고유명사가 업소의 이름이었고, 이런 곳을 '방석집'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은 성인이 된 후에야 알았다)을 보며 의아함을 느꼈을 뿐이다. 대한민국은 성매매가 불법인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업소들이 버젓이 운영되고, 티비에서는 왜 그런 장면을 자꾸 보여줄까. 성매매가 불법임을 알기 전에는 그냥 '남자가 여자를 끼고 노는' 건 성인 남녀 사이에서는 흔히 있는 일인 줄만 알았고 그 안에 얽힌 권력 관계를 읽어내는 건 당연히 불가능했다. 여러모로 우리.. 2021. 2. 17.
[리뷰]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 하비 다이아몬드 다이어트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 쯤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 제목은 이지만 결국 평생 건강하게 먹고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당연한 상식이라고 알고 있던 다이어트 식단(탄단지 계산하기, 닭가슴살 등 동물성 단백질 많이 섭취하기 등등)의 진실을 밝히고, 절대 살이 찌지 않으면서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식단이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저자 하비 다이아몬드가 권하는 다이어트 식단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책의 부제 '왜 야생동물은 병과 비만이 없는가?'를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야생동물처럼 먹으라'는 것이다. 너무 많이 먹어서 비만해진 야생동물이 없듯이, 그들이 먹는 방식대로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육식동물이든 초식동물이든, 동물들은 그들의 타고난 식성에 맞는 음식을 배가 고플 때 .. 2020. 8. 1.
[요약] 파란펜 공부법 파란펜 공부법 - 아이카와 히데키 지음 오직 파란펜 한 자루와 노트 한 권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심플한 공부법, '파란펜 공부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 ‘파란펜 공부법’은, 행동심리학의 관점에서 파란색이 흥분 상태를 가라앉히는 ‘진정 효과’가 높다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와세다 학원에서 창시되었다고 한다. 서문에서 저자는 '파란펜으로 외우고 싶은 단어나 문구를 무작정 쓰기만 하면 된다'고 단언한다. 속된 말로 약파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효과를 본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속는셈치고 읽어보기로 했다. 먼저, 파란펜 공부법은 '파란펜 암기법'과 '무작정 쓰기 필기법'이라는 두 가지 기술을 종합한 공부법이다. 용어 자체가 아주 직관적이라서 길게 풀어서 설명할 것도 없어.. 2020. 4. 23.
[요약] 우울할 땐 뇌과학 (뇌과학, 신경생물학으로 우울증 해결) 우울증의 주범은 '전전두피질'과 '변연계'라는 뇌의 두 부위(둘을 아울러 '전두-변연계'라고 부르기도 함)이다. 전전두피질은 생각하는 뇌 부위이고 변연계는 느끼는 부위인데, 우울증은 이 영역들이 작동하는 방식에 문제가 생긴 상태이다. 생각하는 전전두피질은 느끼는 변연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 전전두피질이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 우울증이 생기는 것이다. 즉 전전두피질과 변연계가 서로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우울증을 해결할 수 있다. 우울증을 해결하려면 뇌가 우울증의 하강나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와, 그와 관련된 뇌 회로와 화학물질에 대해 이해한 후, 여기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다음은 생활에 구체적인 변화를 줌으로써 다양한 뇌 회로의 활동을 변화.. 2020.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