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펜 공부법 - 아이카와 히데키 지음
오직 파란펜 한 자루와 노트 한 권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심플한 공부법, '파란펜 공부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
‘파란펜 공부법’은, 행동심리학의 관점에서 파란색이 흥분 상태를 가라앉히는 ‘진정 효과’가 높다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와세다 학원에서 창시되었다고 한다.
서문에서 저자는 '파란펜으로 외우고 싶은 단어나 문구를 무작정 쓰기만 하면 된다'고 단언한다. 속된 말로 약파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효과를 본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속는셈치고 읽어보기로 했다.
먼저, 파란펜 공부법은 '파란펜 암기법'과 '무작정 쓰기 필기법'이라는 두 가지 기술을 종합한 공부법이다.
용어 자체가 아주 직관적이라서 길게 풀어서 설명할 것도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파란펜 암기법은 암기하고 싶은 단어나 문장을 '파란펜'으로 적고, 적고, 또 적는 방법이다.
무작정 쓰기 필기법은 노트와 메모를 할 때는 '무엇이든 적겠다'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쓰는 방법이다.
이렇게 듣고 본 것을 모두 옮겨 적은 노트는 '재현성(再現性)'이 높아진다.
한 번 듣고 본 내용을 나중에 다시 듣고 보았을 경우 그 때의 정경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사람과의 첫 데이트는 시간이 지나도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이는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부를 할 때도 수업 내용에 관심과 집중을 쏟아서 모두 옮겨 적으려고 노력을 기울일수록,
시간이 지난 후의 재현성이 높아져 암기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파란펜 공부법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세 가지 스텝
첫 번째 스텝: 선택
무언가를 무작정 쓰기 전에 우선 뚜렷한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
파란펜 공부법은 단순하고 누구든지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편한' 공부법은 아니다.
중간에 좌절하거나 꺾였을 때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면 열정을 가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두 번째 스텝: 집중
무작정 쓰기 필기법을 실천하려면 의식을 한곳에 '집중'해야 한다.
노트에 무엇이든 적으려면 강사처럼 지식을 전달하는 상대가 하는 말을 집중해서 듣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집중은 시간 단축의 길이기도 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의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필수이다.
세 번째 스텝: 계속
성과를 얻으려면 행동해야 한다. '곧바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를 모토로 삼자.
이 '한다'라는 말에 담긴 현재의 행동이 쌓이고 쌓여 목표 달성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로 '계속'이다.
(사실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서인지, 당연한 걸 너무 거창하게 말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생의 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집중하며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라는 당연한 내용에 지면을 할애하기보단 파란펜 공부법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만 제시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
파란펜 공부법의 효과
첫째, 기억력이 좋아진다.
기억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파란펜' 효과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진정 효과이다.
인간이 파란색을 보면 뇌의 시상하부가 자극을 받아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진정이 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고조된 기분으로 공부를 하면 마음이 분산되고 집중력이 저하되지만, 마음이 차분한 상태에서는 편하게 집중할 수 있다.
'파란펜 공부법'으로 공부하면 눈앞에 계속 파란색 글씨가 비춰지고, 그에 따른 진정 효과로 기억력이 향상된다.
둘째, 의욕이 샘솟는다.
왜 파란펜으로 적으면 의욕이 생길까?
파란펜 공부법은 필기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실천할 수 있다. 이는 '일단 시작하자'고 마음먹기 수월하다는 뜻이다.
파란펜 공부법은 '해본다->외운다->효과를 실감한다'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
효과를 느끼면 의욕이 샘솟기 마련이다. 즉 '의욕이 생기니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니까 의욕이 생기는 것'이다.
셋째, 정보의 취사선택에 능해진다.
무작정 쓰기 필기법의 기본자세는 '무엇이든 다 적겠다'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내용을 다 받아적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이든 다 적겠다'라는 이상에 최대한 접근하기 위해 '이것은 정말 중요한 정보다', '이것은 적당히 중요한 정보다' 등 정보의 질을 취사선택해 노트에 적을 필요성이 생긴다.
이러한 작업을 반복하다보면 모든 정보를 활용하도록 받아들이는 능력, 가치가 높은 정보를 선택하는 능력, 그리고 정보의 질을 분류해 정리하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몸에 벤다.
인생 성공을 위한 3스텝과 파란펜 공부법이 주는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파란펜 암기법'과 '무작정 쓰기 필기법'이라는 두 가지 기술 중 '파란펜 암기법'을 실천하는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파란펜 암기법
첫째, 암기하고 싶은 내용을 파란펜으로 무작정 쓴다. 그리고 이 암기법을 '믿는다.'
나도 그랬고, 이 구절을 읽은 독자들 중 '종교야 뭐야...'라는 생각을 한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신약 성서의 '믿는 자는 구원받는다'라는 구절이 파란펜 공부법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믿음이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은 플라시보 효과를 통해 증명되었다.
치료 효과가 없는 약을 먹어도 그 사실을 모른 채 '효과가 있겠지'라는 믿는 것만으로 실제 질환이 개선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파란펜 공부법이 효과가 없는 약은 아니지만, 기왕 공부할 바에는 효과를 믿고 공부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며 이는 자신감으로도 이어진다.
둘째, 파란펜은 젤잉크, 투명 타입이 가장 좋다.
파란펜 공부법에서 중요한 점은 잉크 소모가 빨라야 한다.
잉크가 소모되는 속도가 빠를수록 펜 한 자루를 다 썼다는 성취감을 보다 빨리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펜이 다 떨어졌을 때 공부의 '단절'이 일어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항상 파란펜을 여러 자루 구비하는 것을 권한다.
셋째, 다 쓴 펜과 노트는 모두 보관한다.
공부한 성과를 계속해서 '시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 쓴 펜과 다 쓴 노트를 모아두는 행위는 자신에게 자신감을 부여하고 격려하는 수단이다.
넷째, 어떤 교재(분야)든 노트 한 권에 무작정 쓴다.
파란펜 암기법에서는 어떤 교재(과목 종류, 분야)든, 사용하는 노트는 한 권을 기본으로 한다.
지금껏 공부한 실적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드는 것이 의욕을 높이는 핵심이므로, 어떤 교재든 전부 노트 한 권에 써야 그만큼 한 권을 다 쓰는 속도가 높아져 성과를 시각화하기 쉽다.
무작정 쓰기 필기법
첫째, '무엇이든 다 적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무엇이든 적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만이 진정한 취사선택을 할 수 있다.
무엇이든 적겠다는 자세로 임한다고 해도, 그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된다.
손으로 노트에 적는 속도보다 상대가 말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결국 필연적으로 상대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취사선택해야 하는 결과에 이른다.
하지만 무엇이든 적겠다는 마음가짐이 뒷받침하는 상태에만 핵심적인 정보와 주변 정보를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이 생긴다.
즉 '취사선택'의 '취'가 어디인지를 구분하는 능력이 몸에 배게 되는 것이다.
둘째, 항상 중요도를 체크하라.
중요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적어도 그 내용만은 반드시 적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칠판에 적거나 PPT로 제시한 것, '중요하다'고 직접 강조한 것, 반복해서 말한 것, 목소리 크기를 높여서 말한 것이 중요한 내용에 속한다.
셋째, 노트는 지저분해도 괜찮다.
노트가 다소 지저분해지더라도 무엇이든 써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적는 편이 재현성이 높아진다.
또한, 이렇게 노트에 적은 것을 그날 중에 다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A4 사이즈 노트를 사용하고, 하나의 주제를 좌우 펼친 페이지에 정리한다.
A4 사이즈 캠퍼스노트는 일반적인 노트로서는 최대 사이즈이다. 이렇게 큰 사이즈의 노트를 사용하는 이유는,
강의에서 다루는 예상 문제 등의 프린트를 붙이려면 많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제로 나눠주는 프린트를 붙여두는 것도 재현성을 높이는 목적이다.
또한 하나의 주제를 펼친 페이지에 모두 적을 경우 생기는 이점은,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는 '일람성'이다.
하나의 주제를 여러 장에 걸쳐 적으면 페이지를 앞뒤로 몇 번을 펼쳤다 닫았다 해야 하기 때문에 내용 전체를 단번에 확인할 수 없어서 이해력이 떨어지게 된다.
내용이 많아 펼친 페이지에 다 적을 수 없는 경우, A4 용지 한 장에 적지 못한 내용을 적고 나중에 풀로 붙여 이어놓아야 한다.
다섯째, 논점 정리를 위해 접속사를 사용한다.
'그러나', '하지만'과 같은 역접 접속사: 그전까지의 흐름을 뒤집어 이야기를 전개하겠다는 신호
'따라서': 하던 이야기를 정리하겠다는 신호
'왜냐하면':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의 이유를 밝힌다는 신호
이러한 접속사는 노트 안에서 특히 눈에 띄도록 크게 적어야 한다.
하지만 일일이 적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자신만의 기호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쓸데 없는 이야기나 자신의 감정도 모조리 적는다.
'기억 인덱스'는 단기 기억에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부가함으로써 장기 기억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강사의 사담을 노트 여백에 메모하거나 포스트잇에 적어서 노트에 붙여두면, 훗날 노트를 봤을 때 '이건 그때 들은 강의구나'하고 떠올리며 강의 내용을 명확히 되짚을 수 있다.
자신이 필기를 했을 때 느낀 감저 또한 매우 효과적인 '기억 인덱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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