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재료
병아리콩 300g, 소금 1작은술, 카레가루 1작은술, 마늘 1작은술, 올리브오일 2큰술, 참깨 2큰술
(큐민가루, 레몬즙 1큰술 있으면 추가하면 좋음. 굳이 안 넣어도 ok)
며칠 전에 산 깜빠뉴에 발라 먹을만 한 것을 찾다가, 병아리콩을 주 재료로 하는 '후무스' 레시피를 알게 되었다.
예전에 사두었던 피넛버터는 지방이 많기도 하고 무첨가 피넛버터도 아니여서 팜유나 설탕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길래, 단백질이 많은 후무스로 대체하면 좋을 것 같아서 바로 병아리콩을 사와서 불려놓음.
(팜유까지 아예 소비 안 하는 비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체할 만한 게 있다면 굳이 안 먹는 게 훨씬 나으니까..)
하룻밤 불려놓은 병아리콩 300g
불려놓은 병아리콩은 소금 1작은술 넣은 물에 넣고 30분 이상 끓여주기.
병아리콩 살때 같이 산 후무스 담을 유리병 소독도 같이 시켜줌
거품 일어나는 건 수시로 건져주고.. 30분 후 콩 익은지 확인하고 건져내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부드럽게 뭉개지면 익은 것임.
(콩물은 후무스 농도조절에 쓸 것이기 때문에 버리지 말기)
삶은 병아리콩에 첨가할 재료들(올리브유, 참깨, 다진 마늘, 카레가루, 레몬즙)
참깨 2큰술은 절구로 곱게 빻고 마늘은 작은 것 두 개 정도 다지니까 1작은술 분량이 나왔다.
옵션인 레몬즙도 집에 있길래 준비했고.. 카레 가루는 엄마가 옛날에 일본 여행 갔을 때 사온 100% 카레가루.
성분표를 보니까 진짜 딱 카레가루였음. 이것저것 첨가된 마트 카레가루랑 다르게 향신료 이름들만 쭉 나열된 찐 카레였음.. 그래서 그런지 1작은술만 넣었는데도 화려한 카레향이 병아리콩을 싸악 감쌀 정도로 강렬했음..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절구통에 넣고 빻은 건 아니고, 원래 믹서기에 병아리콩+위의 재료들+콩물 1/2컵 정도 넣고 갈았는데.. 우리 집 믹서기를 너무 과대평가 했음.
계속 콩물 조금씩 추가해줘도 반 정도만 갈리고 감당을 못하길래 결국 퍼내서 절구에 넣고 빻았다ㅜㅜ
그러다보니 미처 안 갈린 콩들이 꽤 있었는데 씹는 맛이 있어서 좋다고 정신승리하기..
마지막으로 유리병에 옮기기. 가장 힘들었던 작업이지 않았을까..^^ 게다가 생각했던 양보다 두 배는 더 나와서 이걸 어떻게 처치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함...
(당시에는 많이 고민했는데, 빵에 발라도 맛있고 오이고추에 쌈장 대신 발라도 맛있어서 걱정했던 것보다 자주 찾을 것 같다고 생각이 바뀜)
완성된 후무스는 이렇게 빵에 발라 먹기! (빵은 더브레드블루 호두 깜빠뉴.. 존맛탱)
건강한 맛인데 맛있는 맛(?)이다.
고소 담백한데 커리향이 가미돼서 심심하지 않고 좋았음. 다 먹으면 또 만들어 먹을 의향 완전 있음. 사진은 없는데 오이고추에 찍어먹어도 진짜 맛있었다. 보통 오이나 당근으로 야채스틱 만들어서 많이들 발라먹던데, 난 생당근을 싫어하니 오이로만 시도해 봐야지.
근데 다음에는 병아리콩 150g 정도만 써도 될 것 같다.. 콩을 물에 불려서 그런 건지 생각보다 양이 엄청 나옴.
www.youtube.com/watch?v=_P_3y4EaH_c&feature=share
※ 위 레시피 영상을 참고해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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