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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지향 라이프/후기, 레시피

[비건 베이킹] 비건 초콜릿칩 쿠키 만들기

by Haileee 2020. 8. 9.

요즘 요리하는유리님 유튜브 영상을 정주행하면서 베이킹이 너무 하고 싶어져서, 오랜만에 쿠키를 만들었다.

달달한 디저트를 너무 좋아해서 집에 항상 흰밀가루와 무염버터를 사두고 파운드케이크나 쿠키류를 종종 만들었었는데, 완전 비건으로 쿠키를 만들어보니 동물성 재료로 만든 쿠키보다 훨씬 산뜻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설탕이 들어가서 달긴 달지만 버터, 우유 등에서 나는 특유의 기름맛..? 지방맛..? 같은 게 안 나서 참 좋았다. 물론 잘 만드는 디저트 전문점에서 만든 쿠키는 달걀버터우유 등이 들어가도 맛있지만, 나는 항상 야매홈베이킹의 한계를 그 유지방 특유의 맛에서 느껴와서 그런지 이번 베이킹이 꽤 만족스러웠음.

 

서론이 길어졌는데, 빨리 요리하는유리 님 유튜브를 참고해서 만든 비건 초콜릿칩 쿠키 레시피 기록 ㄱㄱ

 

 

재료

중력분 300g, 코코넛설탕이나 비정제원당(마스코바도 설탕) 200g, 코코넛오일 180ml, 베이킹소다 4g, 소금 두 꼬집, 바닐라익스트랙 1tsp, 치아씨 20g, 물 50ml

 

위의 재료는 영상에 나온 그대로 적은 것이고, 내가 조금씩 바꾼 것은

 

중력분 300g -> 통밀가루 200g+중력분 100g을 섞음. 통밀이 흰밀가루보다 잘 안 뭉쳐져서, 물도 10ml 정도 더 추가해서 반죽함.

 

코코넛오일 180ml -> 집에 코코넛오일이 없어서 그냥 포도씨유 사용. 영상에서는 올리브유로 대체 가능하다고 했는데 올리브유는 특유의 향이 날 것 같아서..

 

 

초콜릿칩은 리터스포트 74% 초콜릿을 잘게 잘라서 썼다. 이거 말고 다른 비건 초콜릿 사용해도 당연히 ok

 

 

★ 반죽하기 전에 먼저 오븐 180도로 예열해두기! ★

 

 

먼저 밀가루에 설탕을 붓고, 덩어리진 것을 풀어가며 잘 섞어준다.

(개인적으로 설탕 양 보고 경악했다.. 반쯤 덜 넣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음ㅜㅜ 반죽이 잘 안 되려나?)

 

소금, 베이킹소다, 바닐라익스트랙을 차례로 넣어주고 다시 잘 섞기.

 

 

물->치아씨->오일 순으로 넣고 반죽이 뭉치도록 잘 섞어주기. 원래 쿠키 만들기는 진짜 쉽다. 걍 섞기만 하면 됨..

 

 

반죽이 완전히 뭉쳐지기 전에 잘게 다진 초콜릿을 추가했다. 80g 준비한 것 중 2/3 정도만 넣음. 나머지는 다 구워진 직후에 쿠키 표면에 콕콕 얹어주기 위해..

 

 

반죽이 완전히 뭉쳐진 모습.

 

 

한 큰술 분량씩 떠서 동그랗게 팬닝해준다. 구워지면서 옆으로 퍼지기 때문에 공간 적당히 주기. 생각보다 양이 꽤 나와서 저렇게 두 판 굽고 한 판 더 구움.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13분 동안 굽는다.

 

우리 집 오븐은 기본 레시피보다 좀 더 구워야 잘 나와서 나는 16분 정도 구웠다.

 

 

잘 구워져서 나온 쿠키 위에 남겨둔 초콜릿을 콕콕 얹어준다. 구워진 직후라 쿠키가 말랑해서 잘 들어감.

 

 

요거는 초콜릿 따로 얹지 않은 완성샷.

 

 

초코칩 쿠키는 웬만하면 실패할 일이 없어서, 만들고 나면 만족도가 가장 높음ㅋㅋ

 

맛 후기는, 그냥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이거임. 아주아주 달고 맛있다. 식감은 파삭과 촉촉의 중간쯤? 작은 거 하나만 먹어도 죄책감 장난아니게 든다는 것이 단점임..^^ 냉장고에 쟁여두고 진짜 가끔 당 딸릴 때 찾아먹자. 100% 식물성 재료를 쓴 쿠키라고 해서 꼭 몸에 좋은 건 아니니까. 지방이 엄청 들어가기 때문에 정크 비건에 속한다는 것 잊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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