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열심히 하던 베이킹을 소홀히 하면서 방치해둔 통밀가루를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하다가, 유튜브에서 쉬워보이는 레시피를 발견해서 통밀빵 만들기에 처음으로 도전해봤다.
쿠키류는 자주 만들어봤는데(쉬우니까) 이스트를 써서 발효하는 베이킹은 처음이라.. 조금 불안했지만 아무튼 도전~
※ '서정아의 건강밥상' 유튜브 영상을 참고했습니다.
재료
통밀가루 3컵(360g), 소금 1티스푼, 드라이이스트 7g, 다진호두 2/3컵(240g), 건과일 2/3컵(240g), 물
(유튜브 영상에는 이렇게 제시되어 있는데, 나는 건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다진호두를 1컵, 건블루베리를 1/3컵으로 조절했다.)
내가 사용한 이스트는 밥스레드밀 액티브 드라이 이스트. (쿠팡에서 구매)
통밀가루도 밥스레드밀 100% 통밀가루를 사용했다.
먼저 통밀가루에 이스트와 소금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서 넣은 후,
이스트와 소금이 섞이지 않도록 차례대로 밀가루에 잘 코팅해준다.
그 후에는 먼저
(1) 따뜻한 물 1컵을 붓고 소금/이스트를 넣은 통밀가루를 주걱으로 잘 섞어준다. (손은 쓰지 않음)
(2) 어느정도 섞이면 따뜻한 물 1/2컵을 더 넣고 섞어준다.
(3)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한다면 따뜻한 물 1/4을 추가로 넣고 더 섞어준다.
(4) 반죽 위에 견과류와 말린과일을 추가한다.
호두와 건블루베리까지 다 섞어준 모습.
젖은 면보를 덮고 1~2시간 1차 발효. 나는 한 시간 반 정도 뒀음.
한 시간 반 후, 잘 부푼 반죽
★여기서 내가 바보같이 실수한 점.. 바로 오븐에 들어갈 팬 위에다 반죽 모양을 잡은 후 2차 발효를 했어야 했는데, 도마 위에다가 모양을 잡아버려서 2차 발효 후 이 반죽을 다시 팬에다 옮기는 과정이 추가돼서 이때 반죽이 많이 망가졌다. 꼭꼭 오븐에 들어갈 팬 위에 반죽을 올리고 2차 발효 할 것ㅠㅠ★
(1) 팬 위에 덧밀가루를 뿌리고(나는 그냥 집에 있는 흰 강력분 뿌림), 반죽을 두 개로 나누고 모양을 내준다.
이때 자연스럽게 반죽의 가스도 손으로 눌러서 빼줌. 유튜브에서 본 것처럼 위에 칼집도 냈는데 팬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 사라졌다..^^
(2) 반죽 위에도 덧밀가루를 뿌려준 후 면보를 덮어서 2차 발효 30분. 나는 이때 오븐 예열을 시작했다. 온도는 190도.
2차 발효 후 오븐 팬 위에 옮긴 모습.. 칼집 낸 부분도 뭉개지고 못생겨졌다..^^
아마 난 이 과정 땜에 유튜브 영상처럼 예쁜 빵이 나오지 못한 것 같음.
190도로 예열해둔 오븐에 20분 굽기.
오븐 성능에 따라 다 구워지는 데 시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젓가락으로 찔러서 익었는지 확인해주기.
우리집 오븐은 20분보다 좀 더 익혀야 했음.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모습~ 중간에 실수한 것치곤 생김새가 그럴듯했다.
따뜻할 때 뜯어먹어보기~ 건블루베리의 단맛이 있어서 설탕 없이도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음. 구수한 통밀맛+가끔 느껴지는 단맛 조화가 참 좋았다.
그리고 또 깨달은 점.. 호두는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쳐서 떫은 맛을 없앤 후에 넣자. 이 과정을 거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영상엔 따로 언급이 없길래 그냥 넣었더니.. 떫은 맛이 좀 강하게 났음ㅠㅠ 물론 잼이나 땅콩버터 발라먹으면 묻히는 수준의 떫음이긴 함.
다 식은 후 칼로 써니까 빵이 예쁘게 안 부풀어서 빵이라기보단 비스코티 같은 비주얼이 나왔다..^^ 왜 제대로 부풀지 않은 건지.. 나중에 똑같은 레시피로, 보완할 점 보완해서 다시 만들어서 원인을 찾아내야겠다. 아무튼 완성된 빵은 지퍼락에 넣어서 냉동보관 중.
어제 만들고, 오늘 아침에 토스트기로 다시 구워서 땅콩버터를 발라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다음엔 비주얼도 예쁜 통밀빵 꼭 성공하고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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