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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지향 라이프/식단기록

20/8/11~8/13 채식 식단 일기 (비건 지향, 페스코 채식 식단)

by Haileee 2020. 8. 14.

한달 넘게 자연식물식 위주로 챙겨먹다가 주말에 자극적인 외식을 한게 아예 영향이 없진 않았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지장을 줄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화요일까지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찼음.. 이렇게 바로 몸에 신호가 오니,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페스코 베지테리언으로 정체화(?)하고 사람을 만나거나 외식할 일이 생기면 해산물 정도는 먹자고 결심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몸에 반응이 오는 걸 무시하고 살 수 있을지..

 

내가 비거니즘을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직 가족들밖에 모른다.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과 부대끼며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직장인보다는 학생이 남의 오지랖에서 자유로운 편이니까), 애초에 사람을 자주 만나는 편도 아니라서 아직까지는 타인과 크게 부딪힌 적은 없다. 하지만 비건이 되겠다는 결심을 접지 않는 이상, 언젠가 무례한 사람의 참견이나 오지랖에 맞서야 할 일도 생길 것이고 소중한 사람에게 내 신념을 설명하는 날도 올 것이다. 지금의 결심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많이 고민하고 많이 공부해야지.

 

플렉시테리언으로 사는 게 나 자신에게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긴 했다. 하지만 축산업으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 죄없이 죽어나가는 동물들의 실태를 알게 된 이상 내 편의를 위해 플렉시를 하기엔 이미 멀리 온 것 같다. 일단 굳이 백스텝 밟을 생각도 하지 말고, 조급해 하지도 말고 지금처럼 아주 가끔씩 해산물만 섭취하는 비건 지향 페스코로 살아 봐야지.

 

 

8월 11일 식단

 

아침

키위 두 개, 바나나 한 개, 초록사과 한 개

 

 

점심

로메인 상추+토마토+초록사과+비건마요+후추 넣고 만든 호밀샌드위치.

햄/치즈/계란 등등 없이도 충분히 맛있었다. 마요네즈와 후추의 조합이 존맛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간식

초록사과 한 개

 

 

저녁

병아리콩 덮밥이랑 김치

 

 

8월 12일 식단

 

아침

복숭아 한 개, 키위 두 개

엄마가 바닐라후르츠라는 곳에서 주문해주신 과일인데 진짜 너무너무x100 맛있다..

 

 

간식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우부래도 브라우니 1/3개

 

 

점심을 따로 안 챙겨먹고 간식만 먹었네..? 며칠 됐다고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암튼 잠바주스 스무디.

 

 

저녁

쌈채소, 삶은 양배추, 두부조림, 가지조림, 잡곡밥. 이날 반찬을 좀 짜게 먹었다..

 

 

 

8월 13일 식단

 

아침

복숭아 한 개, 사진은 안 찍었는데 블루베리도 좀 집어먹음

 

 

간식

직접 만든 비건 초코칩 쿠키.

 

 

점심

샌드위치랑 라이스밀크 한 잔

 

 

저녁

월남쌈 먹고나서 한두시간 후에 좀 출출하길래 견과류 한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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