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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지향 라이프/식단기록

20/7/24 채식 일기 (비건 지향, 페스코 채식 식단)

by Haileee 2020. 7. 24.
인간의 윤리를 동물의 행동 생태에 기초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인간은 오히려 자연의 원리로 흔히 통용되는 약육강식의 '정글'에서 벗어난 '문명인'으로서 높은 수준의 윤리, 상호배려와 인간성을 이뤘음을 자랑으로 삼아왔다. 동물 착취를 정당화할 때는 인간의 우월함과 특별함을 들먹이다가, 야만적이고 비윤리적으로 행동하고 싶을 때는 "우리 역시 어쩔 수 없는 동물일 뿐"이라며 책임을 내팽개치는 것은 편의주의적이고 비겁하며 앞뒤가 안 맞는 태도이다.

자연의 원리를 본뜨고 싶다면 좋은 것들을 선별해서 본받아야 할 것이다. 가령, 동물들은 먹을 만큼만 먹는다. 사자는 재미로 사냥하지 않고, 먹을 것을 창고에 쌓아두지도 않는다. 그 어떤 동물도 인간처럼 다른 동물을 공장 규모로 가두어두고 노예처럼 착취하지 않는다. 생태계 파괴를 일삼으면서 자연의 일부분만 임의로 본떠 악행을 합리화하려는 시도는 스스로의 모순에 갇힐 뿐이다.

<아무튼, 비건> 김한민

 

 

아침

천도복숭아 세 개, 바나나 한 개

 

어제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을 단숨에 완독했다. 분명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인데 완전히 처음 읽는 책 같았다. 아마 그 때는 '살 빼는 법'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부분만 발췌해서 읽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에서는 아침 식사로 과일이나 과일주스를 먹을 것, 오후 12시 전까지는 과일이나 과일주스 이외의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비만의 원인은 몸에 독소와 노폐물이 쌓이는 것이고 이를 씻어내는 음식이 바로 과일과 채소라는 것이다. (아침 공복~오후 12시까지 과일 이외의 다른 음식을 섞어 먹으면 안 되는 이유는 책에 자세히 제시되어 있다.)

 

공복에 먹는 과일이 좋다는 것은 이미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래서 나도 아침에는 과일과 비정제 탄수화물을 함께 먹으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살을 빼려면 오후 12시까지는 과일만 먹는 것이 좋다고 하니, 나도 이제부터 기상 직후부터 오후 12시까지는 과일식으로 배를 채우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가 경험한 놀라운 효과를 나도 한 번 맛보고 싶다. 근데 아침에 먹으려고 사놓은 고구마랑 밤호박이 너무 많아서.. 이것들을 다 먹을 때까지는 고구마나 밤호박도 곁들여서 먹어야겠다.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은 생각해보면 정말 당연한 얘긴데 왜 이걸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을까? 싶은 좋은 내용들이 참 많아서 언젠가 한 번 직접 요약 정리를 해 볼 생각이다.

 

 

점심

비건 통밀식빵 두 조각과 토마토 주스.

 

 

간식

비건 베이커리/카페 더브레드블루 서초점에서 아이스 라떼.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비건으로 만들어 준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아몬드브리즈와 두유를 섞어서 쓴다는 것 같은데,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카페인도 많이 섭취해서 좋을 게 없다던데, 커피까지 끊는 건 내게 아직 가혹한 일이라.. 원래 하루에 기본 두 잔씩 마시던 걸 한 잔으로 줄이는 것부터 시작함.

 

(사진은 못 찍었는데, 리터스포트 비건 초콜릿도 조금 먹었음)

 

 

저녁

저녁은 집밥. 먹기 전에 사진 찍는 걸 깜빡해서.. 이미 한 입 베어문 상태의 오이고추가 적나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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