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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지향 라이프/식단기록

20/7/29~30 채식 일기 (비건 지향, 페스코 채식 식단)

by Haileee 2020. 7. 30.
원인(猿人)들이 남긴 유물 중에서 동물 가죽을 벗기고 살을 자르는 데 쓰인 도구로 추정되는 날카로운 박편들은 나무의 섬유 조각들이 묻어 있고 끝이 무딘 점으로 보아 뭔가를 깊이 파는 데 사용된 사실을 알 수 있다. 화석화된 인간의 배설물도 인류가 일찍부터 식물을 먹은 사실을 증명한다. 이런 고고학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채식주의자들은 인류가 고기를 소화할 만한 기관을 갖지 못한 채 육식인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육식의 넷째 단계인 공장식 축산에 도달해 있으면서도 첫째 단계인 육식이 전혀 없는 상태의 신체를 하고 있다. 결국 고기를 먹을 때마다 채식주의 신체에 일차적 왜곡이 일어나고, 채식주의 신체의 왜곡 때문에 몸은 소화할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지방, 단백질, 콜레스테롤, 동물성 식품을 억지로 소화해야 한다.

<육식의 성정치> 캐럴 제이 아담스

 

 

7월 29일 수요일 식단

 

 

아침

골드키위 두 개, 바나나 한 개, 멜론 몇 조각(저기 있는거 다 먹은 것 아님)

 

 

점심 (※채식 실패함 주의..)

떡볶이... 양배추 위주로 집어먹고 떡은 한 다섯 개 정도? 먹고 쫄면 몇 젓가락 먹었음.

 

근데 어묵이랑 만두도 들어있고 떡볶이 양념이 분명 비건이 아닐거다ㅜㅜ 일기 올리기 시작한 후로 처음으로 채식 실패한 식단임. 그래도 전부 기록해 두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올린다. 원래 채소 육수로 순두부찌개를 시도해 볼까 했는데 이미 엄마께서 떡볶이를 만들어둔 상태였고 나는 귀차니즘에 졌음... 흑흑

 

채식하면 확실히 부지런해지긴 해야 한다. 평소에 스스로 음식을 잘 해먹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타입이었다면 어렵지 않을텐데 나는 사먹는 걸 좋아하고 요리랑은 정말 거리가 먼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아직 귀찮음을 이겨내기가 좀 힘들다. 밥을 차리는 것도 차리는 건데 다 먹고난 후 설거지는 어찌나 귀찮은지.. (물론 과일이나 채소를 있는 그대로 먹는, 자연식물식에 가까운 한 끼를 먹으면 설거지랄 것도 없고 편하긴 함)

 

 

저녁

저녁은 집밥. 이거 보니까 배고프다..

 

 

 

7월 30일 목요일 식단

 

 

아침

어제랑 복붙 식단. 키위를 다 먹고 나서야 사진 안 찍은 걸 깨달음..

 

 

점심

호두 깜빠뉴+후무스, 토마토주스

후무스 한 바가지 남아있는데 아무도 안 먹어줘서 내가 열심히 처리ing...

 

 

저녁

코엑스에 있는 비빔밥집에서 먹은 찰보리비빔밥. 동물성 재료 들어간 밑반찬 빼고 먹으면 채식주의자에게 좋은 외식 메뉴인 것 같다. 식당 이름을 까먹었는데.. 고궁이었던가? 가끔 코엑스 갈 일 있을 때마다 여기만 가게 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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